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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농기구는 스마트폰?…진화하는 ‘스마트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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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5-03 09:16 조회1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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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농기구가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인데요. 스마트 농업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농장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세상이 오면서 스마트폰이 농기구 역할까지 하게 됐습니다. 과거 흙과 비와 바람의 리그로 불리던 전통 농업의 풍경과는 달라진 모습이네요. 
스마트팜에서는 농장 습도가 높아지면 스마트폰을 통해 실내 팬을 조작해 낮출 수 있고, 비가 오는 날엔 온실 천장을 원격으로 닫을 수 있습니다. 작물에 공급하는 영양분도 원격 또는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신기술이 융합된 차세대 ‘스마트 농업’은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6대 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2022년 4월 25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 위원장은 ‘스마트 농업, 에너지, 바이오, 탄소중립 대응, 방산∙우주항공, 인공지능(AI)’ 등을 차기 정부에서 집중 육성할 첨단 산업 분야로 꼽았습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국내외 기업들은 스마트 농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고, 대학에서도 관련 분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과를 신설하고 있습니다. 미래 먹거리 시장의 화두인 ‘스마트 농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가수 송가인이 논일을 하는 모습. /tvn ‘풀뜯어먹는소리’
스마트팜, 농촌 위기와 식량 위기 막는 해결책 
최근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텐데요.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품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더불어 ‘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2년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40.7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라고 합니다. 밀과 옥수수, 콩 등 주요 곡물은 물론 농기구와 비료, 종자 가격까지 오르면서 식량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이렇게 국제 곡물가가 상승하게 된 원인으로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기후 변화, 전쟁 등이 꼽힙니다. 세계 밀 수출 1위인 러시아와 5위인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봤고, 미국과 아르헨티나의 팜파스 등은 심각한 가뭄이 작황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식량 산지인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봉쇄로 파종 시기를 놓치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곡창지대가 불모지로 변해가고 있는 셈이죠. 
세계에서 7번째로 곡물 수입량이 많은 우리나라는 자연스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농촌경제원(KREI) 조사를 보면 2022년 3월 국제 곡물 가격은 2021년에 비해 밀은 82.0% 올랐고, 옥수수와 콩은 각각 36.7%, 18.9% 올랐습니다. KREI는 2023년까지 국제 밀과 옥수수 가격이 약 10~20%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고, 이런 오름세는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식량자급률도 열악한 편인데요. 2020년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45.8%, 사료를 포함한 곡물 자급률은 20.2%로 나타났습니다. 식량안보지수는 2020년 OECD 아시아 주요국 중 29위에 그쳤습니다.
스마트팜은 이런 상황에서 미래 식량을 책임질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이용해 농작물과 동물의 생육 환경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농업을 뜻합니다. 시공간 제약 없이 농산물 상태를 관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온도와 습도, 일조량, 풍향 등 농작물에 적합한 환경을 원격으로 유지∙관리할 수 있는 것이죠. 
생산량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고, 수직 재배를 통해 면적당 생산성도 높일 수 있습니다. 원격 제어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기 때문에 효율성과 편리성이 높고, 노동력 절감을 할 수 있어 소득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인력 감소와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에 이같은 기술 도입은 반가울 수밖에 없는데요. 초기 투자비용이 들어가는 부담은 있지만, 자연재해 등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되면서 재배시설을 전환하고 있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농업계에서는 국내 스마트팜 시장규모가 2025년엔 지금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6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마트팜을 탐방하는 장면 ./ 유튜브 ‘워크맨’
기업과 정부의 투자 확대 
스마트팜이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 기업과 정부도 관련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로하이트는 2022년 2월 스마트팜 솔루션 기업 ‘퍼밋’에 후속투자를 진행했고, SK스퀘어는 2021년 12월 농업 분야 스타트업 그린랩스에 2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오토에버는 국내 농기계 기업 대동과 함께 농업 신기술 분야 합작법인 ‘대동에그테크’를 설립했습니다. 
정부도 스마트 농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농촌진흥청은 디지털 농업 기술 개발 및 보급에 예산 878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관련해 환경∙생육∙경영 데이터를 분석해 인공지능이 환경을 제어하는 ‘스마트팜 최적환경제어 시스템’ 개발도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서울시와 교통공사, 민간 기업의 합작으로 탄생한 서울 지하철의 ‘메트로팜’도 인기입니다. 도시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스마트팜인데요. 지하철 5호선 충정로역,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 5호선 답십리역 등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로 엽채류와 허브류 등의 채소를 키우고 있고, 자판기가 있어 원하는 채소를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팜을 소재로 이색 카페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스마트팜 벤처 기업 엔씽은 2021년 7월 국내 최초로 스마트팜 쇼룸을 열었습니다. 모듈형 컨테이너 수직농장이 가게 안에 설치돼 있어 다양한 종류의 샐러드 채소를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선 이미 몇년 전부터 스마트팜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구글은 데이터 관리 및 운영에 주력하며 농업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팜 관련 학과를 개설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연암대학교 홈페이지
대학은 관련 학과 개설…‘공학 품은 농업인’ 양성 
스마트팜 산업이 커지자 대학들은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있습니다. 경희대학교는 2022년 1월 생명과학대학에 스마트팜과학과를 개설했습니다. 기존 원예생명공학과에 스마트팜 공학융합전공을 더해 신설한 학과인데요. 농림 생명 재배 생리, 유전-육종, 환경 대응 조절 관련 센서 제어시스템, 인공지능 기반 모델링, 생육환경 빅데이터 분석 등 ICT 분야의 전문지식을 교육합니다. 공주대학교는 2021년 기존 ‘생물산업기계공학전공’에서 ‘스마트팜공학과’로 학과명을 개칭했습니다. 미래 농업 인재를 ‘공학을 품은 농업인’으로 기르겠다는 취지가 담겼습니다. 
학생들은 관련 학과를 졸업하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농∙공업 관련 산업체에 취직할 수 있고, 생명 농업 증진을 위한 농업직 공무원 및 농촌 지도사로 일할 수 있습니다. 교직이수를 통해 농업고등학교 교사로도 진출할 수 있습니다.
대학뿐 아니라 농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장도 전국 100여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에서 스마트팜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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