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지역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 구상에 들어간다.

경상남도는 29일 로봇산업 중장기 육성방안을 담은 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대표, 정부 유관기관 관계자 등 전문가 18명으로 이뤄진 ‘육성계획 수립 기획위원회’를 출범시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오는 8월 말 중장기 육성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중장기 육성계획에는 △로봇산업의 국내외 산업 동향 △국가 로봇기본계획과의 연계성 △경남 로봇산업의 강점·약점·위기·기회요인(SWOT) 분석 △추진 전략과 세부 추진과제 등이 담긴다. 경상남도는 중장기 육성계획이 나온 뒤에도 정부의 기본계획이 발표되면 이에 맞춰 지속적으로 계획을 보완할 방침이다.

경상남도는 민선 8기 도정과제로 ‘경남 맞춤형 특화 로봇산업’을 선정해 제조현장의 로봇 개발과 보급, 서비스로봇 분야 등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그동안 제조업 현장에 로봇을 투입해 공정 개발(2개 사업, 149억원)을 지원해왔다. 서비스로봇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150억원 규모의 국비 유치에도 성공했다. 향후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할 중고로봇 재제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143억원을 투입해 관련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올해 로봇산업 기반을 확실히 다지기 위한 신규 국비사업 유치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경남테크노파크와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기획해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로봇랜드가 있는 경남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기반이 뒤처지지 않는 만큼 여러 전문가와 논의해 경남을 국가 로봇산업 발전의 한 축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